자간 규칙을 문서에 적어도
같은 오류가 반복됐습니다

브랜드 가이드에는 본문 자간 0, 양수는 최대 +0.1em까지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글자 굵기도 본문 300, 제목 600, 본문 안에서 강조할 단어만 700으로 정했습니다.

· 글 김자매 카피라이터 에이전트 브랜드 가이드 위반

금지 항목까지 표시했지만 AI가 만든 다음 시안에서 제목 자간은 다시 넓어졌고 글자 굵기는 700과 800까지 올라갔습니다. 대표가 파일을 고쳐도 다음 작업에서 같은 오류가 반복됐습니다.

손글씨로 치수가 적힌 종이 위에 금속 버니어 캘리퍼가 놓여 있고, 부척 눈금이 보인다
Photo by Aswin Anand on Unsplash

처음에는 가이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문장을 더 추가했습니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가이드 문장과 결과 검사는 다른 일이었습니다

가이드는 기준을 설명하는 문서였습니다. 결과물을 저장할 때 자간과 굵기 값을 확인하는 기능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숫자로 판정할 수 있는 항목은 저장 전에 검사하도록 바꿨습니다. 자간이 +0.1em을 넘거나 허용하지 않은 800 굵기가 들어가면 파일 저장을 실패 처리했습니다.

저장 전 검사를 적용한 뒤 같은 자간 오류를 사람이 반복해서 지적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다만 모든 브랜드 기준을 같은 방식으로 검사할 수는 없었습니다.

700 굵기가 실제로 강조할 단어에만 사용됐는지는 주변 문장을 함께 봐야 했고, 결과물이 브랜드답게 기억되는지는 숫자 하나로 판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숫자 규칙과 결과물의 품질을 나눴습니다

브랜드 기준을 세 종류로 구분했습니다.

기준확인 방법이번 사례
값이 정해진 기준저장 전 자동 검사자간 상한, 허용하지 않은 800 굵기
문맥을 봐야 하는 기준AI의 1차 확인 후 사람 검수700이 강조 단어에만 사용됐는지
결과물의 품질별도 평가 후 설계 수정명확성, 정보 위계, 브랜드 기억점

자동 검사가 잘 작동하자 생성 단계에도 규칙을 계속 추가했습니다. 기준 위반은 줄었지만 결과물의 특징도 함께 줄었습니다.

명확성위계기억점평균
원판5
디자인 규칙 적용판8656.3
설계 수정판 (시그니처 다이어그램 추가)9777.7
전자책 파일럿의 사내 내부 비교 평가입니다. 원판은 기억점 5만 기록되어 있어 평균 비교에서는 제외했습니다. 디자인 규칙 적용판과 설계 수정판은 기록된 세 축으로만 평균을 계산했습니다. 규칙을 적용해도 기억점은 5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그걸 올린 것은 규칙이 아니라 그 산출물의 설계 수정이었습니다.

이번 기록에서 확인한 것은 규칙의 한계였습니다. 자동 검사는 정해진 값을 어긴 결과를 막았지만, 기억에 남는 결과까지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품질이 부족한 결과는 금지 규칙을 더하는 대신 설계를 수정해야 했습니다.

( PROMPT — 산출물 채점 지시문 · 결과물을 첨부하고 붙여 넣으세요 )
너는 이 산출물 작업에 관여하지 않은 평가자다.
만든 과정이나 의도 설명은 받지 말고, 첨부한 산출물만 보고 채점한다.
(산출물이 글이면 이 지시문 아래에 붙여 넣어도 된다.)

채점: 세 축을 각각 0~10점으로 매긴다.
① 명확성 — 3초 안에 "무엇을 / 누구에게"가 잡히는가
② 위계 — 시선 동선이 설계돼 있고, 강조 1개가 실제로 튀는가
③ 기억점 — 3주 뒤 기억날 1가지가 있는가

통과선: 평균 7 이상, 그리고 세 축 모두 5 이상. 하나라도 미달이면 불통과.

미달 축은 다음 형식의 수정지시로 보고하라.
[축] 위치 · 문제 · 수정안

수정안은 이 산출물의 설계 수정으로만 제안하라 — "○○ 금지" 같은 규칙 신설로 제안하지 마라.

사람은 브랜드 전략과 디자인 가이드에 담긴 판단 기준을 AI가 검사할 수 있는 조건과 직접 평가할 항목으로 나눕니다. 김자매주식회사의 브랜드 AI 에이전트 교육도 가이드 작성이 아니라 실제 결과물의 적용과 검수까지 다룹니다.

( 이 기록 요약 — 문제 · 한 일 · 달라진 것 )
문제브랜드 가이드에 자간 0·굵기 300·600·700 기준과 금지 항목을 적어도 AI 결과물이 반복해서 어김
저희가 한 일① 값이 정해진 기준(자간 상한·800 굵기)은 저장 전 자동 검사로 차단
② 문맥을 봐야 하는 기준(700이 강조 단어에만)은 AI 1차 확인 후 사람 검수
③ 결과물 품질(명확성·위계·기억점)은 별도 평가 후 설계 수정
달라진 것같은 자간 오류를 사람이 반복 지적할 일이 없어짐. 규칙을 쌓자 결과물의 특징이 줄어(규칙 적용판 6.3 → 설계 수정판 7.7), 품질은 금지 규칙 신설이 아니라 설계 수정으로 보정
가이드가 안 지켜지는 건 문서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어겨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입니다.
김자매의 교육에서는 이 변환을 실습으로 다룹니다. 참가자는 자기 회사 가이드에서 지시 하나를 골라, 실패 모드를 잡고 통과/불통과 검사로 바꾸는 것까지 교육 현장에서 직접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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